(YTN 뉴스 제공) 2018.11.0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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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수 십 년 만의 이상기후로 유럽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유럽이 강풍, 폭설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이탈리아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돌로미티 산림휴양지는 최고 풍속 180km의 돌풍으로 쑥대밭이 됐고,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마을이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신주와 전선이 망가져 38만가구가 정전을 겪기도 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베네치아는 폭우로 도시 전체의 75%가 물에 잠겼다. 

지난달 29일 베네치아 운하가 범람해 수상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산마르코 광장이 폐쇄됐다. 또 산마르코 대성당의 1000년 된 모자이크와 예술 작품 2만여 점이 물에 잠겼다. 

이밖에도 공항이 폐쇄돼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고 해안가에 정박했던 요트가 파도에 파손되며 강의 중이던 대학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다.

도로 옆 나무가 차를 덮치며 운전자가 목숨을 잃고 강풍에 날아간 지붕을 고치다 급류에 휩쓸리는 등 4일 기준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이탈리아 구조당국은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때 아닌 폭설로 지난달 29일 산간 지대 국도에서 차량 800대가 고립돼 1000여명이 밤새도록 추위에 떨고 철로가 막혀 400여명이 역사에서 밤을 새야 했다.

코르시카에서는 강풍으로 공항과 항만이 폐쇄돼 2만1000여가구가 고립됐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는 강풍으로 중세시대 성벽 일부가 파손됐으며 스위스 티치노도 폭우를 맞아 침수 피해를 입었다. 강풍에 날아간 건물 지붕이 열차에 부딪히기도 했다.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도 갑작스러운 폭설로 마을이 고립돼 100여명의 군 병력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탈리아 등 유럽 기상당국은 “이 같은 이상기후는 지난 50년 동안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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