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2.7%↑…곡물 가격 상승·최저임금 인상 영향

떡볶이는 올해 1∼10월 5.1%나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유수연 독자 제공)2018.11.3/그린포스트코리아
떡볶이는 올해 1∼10월 5.1%나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유수연 독자 제공)2018.1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통계청은 올해 1∼10월 외식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2.4%)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1년 1∼10월(4.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다.

외식물가는 짜장면·김치찌개 등 서민이 자주 소비하는 음식 39개 품목의 물가를 측정한다.

외식물가 상승세는 최근 2%를 밑돌고 있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올해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2.1%)보다 오히려 더 축소됐다. 전기요금 등 공공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

외식물가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 음식이 올해 예년보다 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떡볶이는 올해 1∼10월 5.1%나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떡볶이 가격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에 달했던 2011년 1∼10월(4.7%)보다 상승 폭이 더 컸다.

갈비탕(5.9%), 자장면(4.4%), 볶음밥(4.0%) 등도 2011년 당시 물가 상승 폭에 근접하면서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외식물가에는 음식의 재료가 되는 채소류나 쌀 등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쌀 가격은 10월까지 1년 전보다 27.5%나 오르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외식물가지수는 최저임금의 인상 영향을 가장 많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수이기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일부 음식값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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