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참가신청 12~20일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약 114년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었던 용산미군기지가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2일부터 시작한다.

1차 투어인 이날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박순자 국토위 위원장,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다. 버스 투어는 올해 말까지 모두 6차례 진행한다.

용산 미군기지 버스 투어 노선도. (국토부 제공) 2018.11.2/그린포스트코리아
용산 미군기지 버스 투어 노선도. (국토부 제공) 2018.11.2/그린포스트코리아

‘용산기지 버스투어’는 9km정도 코스로 구성된다. 기지 내 역사·문화적으로 유의미한 장소 등을 둘러보면서 주요 거점에서 내려 공원 조성 방향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원 조성에 대한 국민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소통의 시간도 마련한다.

이번 버스 투어로 일반인들은 114년 만에 용산 미군기지를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용산미군기지 국가공원화는 2005년 결정됐지만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을 계기로 국민적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

국토부와 서울시 등은 높은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해 미군 부지 반환 이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버스투어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 일본군 방공작전실로 사용되던 건물인 사우스포스트 벙커. (국토부 제공) 2018.11.2/그린포스트코리아
일제강점기 일본군 방공작전실로 사용되던 건물인 사우스포스트 벙커. (국토부 제공) 2018.11.2/그린포스트코리아

11월에는 8일과 16일, 30일 3차에 걸쳐 용산부지 및 공원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과 함께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이 대상 투어는 다음 달 7일과 14일 두 차례 추진된다.

일반인 참가신청은 12~20일 용산문화원 홈페이지(www.ysac.or.kr)에서 할 수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번 버스투어를 계기로 국가공원이 될 용산공원에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미군측과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용산미군기지는 지난해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지난 6월 평택기지에 주한미군 사령부를 개소하는 등 기지 이전이 진행 중이다. 용산미군기지 내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 반환 협상, 환경조사 등의 절차에 따라 용산기지 반환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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