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전력 다할 것”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해군기지가 있는 강정마을에 주민 심리 치유,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도비 18억원 들인 보건지소가 들어섰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9일 열린 강정보건지소 개소식에서 “제주도정은 강정마을의 완전한 공동체 회복과 마을 지역발전 사업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원 지사와 강 회장을 비롯해 박세범 강정마을회 노인회장, 고성수 강정마을회 청년회장, 이창용 대천동통장협의회장 등 강정마을회 임원진들과 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 행사는 풍물패 길트기 식전 공연, 국민의례, 성과보고, 유공자 표창, 기념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건지소 개소식에 함께 한 주민들은 서귀포보건소에서 운영한 건강홍보관에서 가상치매체험, 고혈압, 당뇨, 우울증 검사, 알코올 사용 장애검사, 금연상담 등을 받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 들어오면서 강정마을이 겪고 있는 아픔들을 공감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대가는 아니지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강정 마을이 잘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확보가 어려워 지방비 100%를 투입해 보건지소를 개소한 만큼 마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잘 쓰여 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또한 “처음 문을 여는 터라 현재는 서귀포보건소의 출장 진료를 지원 받고 의사 확보에 어려움도 있지만 강정마을 주민의 특성을 고려한 보건의료 서비스가 충실히 제공되도록 관련 조례와 공모 절차를 거쳐 빠른 시간 내 마을 내 의사가 상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특히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 및 공동체 회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비를 추가 반영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했다”면서 “강정마을회가 중심이 되고, 제주도와 서귀포시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강정마을을 위한 공동체 사업들이 착실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강정마을커뮤니티센터 개관식에 이어 공동체 회복사업 일환인 보건지소를 개관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 한다”며 “공동체 회복 사업들이 차질 없이 잘 진행돼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정 보건지소는 지상 3층, 연면적 647.27㎡ 규모로 신축됐다. 1층에는 주차장·엘리베이터·방풍실·창고가, 2층에는 접수 안내 및 대기실·진료실·한방진료실·물리치료실·다목적교육실이, 3층에는 건강증진 운동실·행정사무실 등이 있다. 보건지소 건립에는 지방비 17억9900만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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