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국가 돕는 '친환경' 아이디어와 기술
물 부족 국가 돕는 '친환경' 아이디어와 기술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8.10.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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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정수 물병 유투시스템 '퓨리수' 눈길
(유투시스템 제공)
(유투시스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모든 생명체에게 물은 목숨과도 같다. 생존에 있어 수분 섭취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물은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천연자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의 많은 국가가 '물 부족'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지구의 물 부존량 자체는 많지만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많은 단체는 미래에 대부분의 인류가 물 기근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국제인구행동연구소는 2025년에는 24억~34억명이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원자력연구소도 현재 25억명이 비위생적인 물 환경에 놓여 있고, 500만명 이상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는 바닷물을 식수로 바꾸거나 오폐수를 재활용하고, 빗물을 저장해 사용하는 등 다양한 신기술이 소개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먹는 물을 바로 구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17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유투시스템의 '퓨리수'(Purisoo)라는 휴대용 정수 물병이 전시됐다.

퓨리수는 내장된 펌프로 오수를 빨아들이면 즉석에서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펌핑을 하면 물이 위로 올라오면서 내장된 3중필터로 정수된다. 정수된 물은 병의 양옆으로 담기고, 오수는 필터에 남는 원리다.

퓨리수를 활용하면 빗물, 계곡물, 호숫물, 수돗물, 녹물뿐만 아니라 소변까지 정수해 마실 수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박테리아나 편모충, 기생충은 최대 99.99%까지 걸러주고 중금속과 바이러스 감소 효과도 있다.

펌핑과 동시에 정수가 진행되고, 일반 텀블러 정도의 크기와 무게로 휴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필터 하나를 끼우면 최대 1000L까지 정수가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과 디자인성을 인정받아 퓨리수는 지난 15일 '2018 레드닷 디자인 콘셉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밖에 올해 '게젯플로우 이노베이션 어워드', '일본 굿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하며 상품성을 인증받았다.

세계한상대회에서도 정수 과정이 시연됐다. 관람객들은 수조에 담긴 먹물을 펌프질한 후, 뚜껑을 열어 깨끗한 물이 되는 모습을 확인했다.

관람객 A씨는 "그저 펌프질 몇 번을 했을 뿐인데 먹물이 맑은 물이 되어 나오는 것이 신기하다. 물 맛은 생수와 거의 흡사하지만 미세하게 불소 향기가 나는 것 같다. 그러나 물을 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유용한 제품 같다"고 평가했다.

업체 관계자는 "퓨리수는 물 부족 현상을 겪는 국가에서 분명히 보탬이 될 만한 제품이다. 또 만약 홍수, 지진, 재난사고 같은 극한의 상황에 고립됐을 때 물을 확보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투시스템 제공)
퓨리수를 활용해 계곡물을 정수하는 모습. (유투시스템 제공)
(유투시스템 제공)
정수 후에는 맑은 물이 흘러나온다. (유투시스템 제공)
(유투시스템 제공)
퓨리수 내부 구조, 필터와 펌프 등으로 이뤄져있다. (유투시스템 제공)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