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사용 플라스틱 활용한 조립형 가방
2018 창의적지식재산사업화 지원사업

재사용 플라스틱 가방 '퍼즐리'. (bag%디자인 제공)
재사용 플라스틱 가방 '퍼즐리'. (bag%디자인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폐플라스틱을 재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가방'이 시장에 나올 준비를 마쳤다.

가방 전문 브랜드 'bag%디자인' 박은정 대표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제17차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퍼즐리'(Puzzley)를 공개했다.

퍼즐리란 사용자가 수십개의 블록을 조립하면 자신이 원하는 색깔, 크기, 형태의 가방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가방에 사용되는 모든 블록은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사용해 만들어진다.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자원순환을 돕도록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다.

퍼즐리는 가방 전체에 재사용 플라스틱만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가죽 손잡이, 금속 지퍼, 천 장식품 등은 모두 제외됐다.

가방이 단일소재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의 조각이 준비됐다. 고정 클립 블록, 액세서리용 블록, 손잡이 블록, 측면 블록, 바닥 블록이 기본 구성이며 조각 하나가 망가지더라도 새로운 것을 끼워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퍼즐리는 제품 본래의 성능과 기능을 유지하면서 설계·생산단계부터 수거와 재활용 등을 고려한 '유니소재' 가방이다. 제작 단계에서는 유해물질 사용을 저감하고 폐기할 때 재활용이 쉽도록 재질을 단일화해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bag%디자인은 특허청 산하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2018년 창의적 지식재산(디자인) 사업화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세계한상대회 이후에도 여러 전시를 통해 시장반응을 살피고, 보완 후 본격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박 대표는 "진정한 친환경 제품은 재활용이 쉬운 소재를 사용하고, 공정 과정에서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폐기 후에도 자원순환이 잘 이뤄져야 한다"라며 "하루에 몇천톤씩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나오는 요즘, 자원을 순환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18.10.28/그린포스트코리아
세계한상대회에 소개된 퍼즐리. (황인솔 기자) 2018.10.28/그린포스트코리아
2018.10.28/그린포스트코리아
3D프린터로 만들어진 가방 샘플. (황인솔 기자) 2018.10.28/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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