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진흥원, 31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서 경매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천연기념물 제주마(馬)가 공개 경매를 통해 분양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23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 79마리를 오는 31일 서귀포시 축협 가축시장을 통해 공개경매 방식으로 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양은 '문화재 보호구역내 적정 사육두수(150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천연기념물 제주의 제주마 관리지침(문화재청 훈령 275호)에 따른 것으로, 현재 243마리 중 종축개량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혈연관계, 모색, 체형 등을 고려해 천연기념물로 보존관리해야 할 후보축 10마리를 제외한 총 79마리를 분양한다.

현재 축산진흥원에는 총 243마리(성마 135마리, 육성마 17마리, 자마 91마리)의 제주마가 육성되고 있다.

공개 경매 방법은 특정 개체에 대한 지나친 가격 상승을 예방하기 위해 상한가 공개 경매 기준을 적용하며 최종 낙찰은 입찰 상한가 최고가격을 제시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다만 입찰 상한가 신청자가 다수일 경우에는 현장 추첨방식으로 낙찰을 정하게 된다.

제주마 사육농가 및 관련 단체 등 경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31일 서귀포시축산업협동조합 가축시장(남원읍 수망리 소재)을 직접 방문, 해당 가축시장 공개 경매 절차에 따라 응찰하면 된다.

경매 기초가격은 성마인 경우 암말 70만원, 수말 80만원, 육성마 및 자마는 암말 60만원, 수말 50만원이며, 입찰 상한가는 육성마 및 성마인 경우 암말 406만원, 수말 214만원, 자마(성별 구분없이) 216만원이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마 분양을 못받은 농가에게 웃돈을 붙여 재거래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 지난 2013년부터 공개 경매를 방식을 채택했으며, 특정 개체에 대한 지나친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상한가 제도를 도입했다.

축산진흥원은 “앞으로 제주마의 안정적인 종(種) 보존 관리와 더불어 2023년 제주경마장 제주마 경주 전면시행 계획에 따라 경주 능력을 고려한 제주마의 개량체계 구축을 위해 계획 교배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우수 망아지 생산·보급으로 제주마의 이용가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ohj007@naver.com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