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홈페이지 제공) 2018.10.22/그린포스트코리아
(태광그룹 홈페이지 제공) 2018.10.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태광그룹이 운영하는 호화골프장 ‘휘슬링 락’에서 정‧관계 골프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MBC ‘스트레이트’는 최근 5년간 이 골프장의 접대 리스트를 공개했다.

휘슬링 락은 태광그룹 이호진 회장 소유 골프장으로 1회 경기에 40만원, 한 끼 식사비용 20만원, 연간 회원권만 13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골프장이다. 

MBC가 공개한 휘슬링 락의 고객 리스트에는 4300여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중에는 과거 정부의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장관, 국회의원, 금융감독원 부원장, 조달청장,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 전‧현직 고위공직자가 두루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10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이 4400만원의 비자금과 530억원 횡령, 950억원 배임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의 법무부 장관도 이름이 올라 있다. 당시 이 회장은 단 63일만 구치소에 있다 풀려났다. 

휘슬링 락에서 4인 1조로 골프를 즐기려면 최소 150만원이 필요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무료(상품권) 또는 몇 만원, 적게는 1500원만 내고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태광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목적이나 혜택을 위해서가 아닌, 친분 관계끼리 조언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제기된 4300명의 리스트에 대해서는 “그런 리스트가 존재하는지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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