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성도씨. (YTN 뉴스 캡처) 2018.10.21/그린포스트코리아
고(故) 김성도씨. (YTN 뉴스 캡처) 2018.10.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독도에 거주하며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김성도씨가 21일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김씨가 이날 오전 1시20분께 간암 치료를 위해 입원했던 서울 아산병원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월 상순 이후 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과거 월남전에 참전한 적이 있는 국가유공자로, 1991년부터 김신열(81)씨와 함께 주소지를 독도로 옮기고 살아 왔다.

독도 샘물인 ‘물골’로 통하는 998계단을 직접 만들고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민간성금으로 만들어진 ‘독도호’를 타고 바다로 나가는 등 독도 수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한때 울릉도로 이주하기도 했으나 2006년 다시 독도로 돌아갔다. 지난 5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독도에서 거소투표를 하는 등 ‘독도 주민’임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2011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김씨를 인터뷰하며 한국·일본 간 독도 영유권 다툼을 자세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김씨의 시신은 오는 23일 오전 6시 발인을 거쳐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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