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서울 강서구 PC방 아르바이트생 살인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면서 관련 청와대 청원이 역대 최다인 76만명을 넘어섰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해자 김모(30)씨를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해 최장 1개월 간 정신감정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PC방에서 서비스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수십 차례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함께 있던 김씨의 동생 역시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아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동생이 공모하거나 방조했다고 보기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씨가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면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을 가볍게 해서는 안 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1일 정오 기준 76만 명 이상의 인원이 참여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청원인은 “언제까지 우울증, 정신질환,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이 약해져야 하나”며 “일부러 우울증 약을 처방받고 함부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어 “피해자는 모델의 꿈을 꾸며 열심히 일하던 성실한 시민이었다”며 “젊은 영혼이 하늘에서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고 피해자의 명복을 빌었다.

이런 청원인의 뜻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청원은 나흘 만에 역대 최대 인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제주도 불법 난민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 관련 법 폐지·청원’의 71만4000여명,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의 61만5000여명이 최대 참여였다. 

해당 청원은 아직 마감일이 약 한 달 가까이 남아 참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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