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0일 4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SBS 캡처) 2018.10.20/그린포스트코리아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0일 4번째 검찰 조사를 받았다. (SBS 캡처) 2018.10.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 의혹 핵심으로 평가받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20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15일 첫 조사 이후 네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기밀 누설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임 전 차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조사한 후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차장으로 재직한 임 전 차장은 양 전 대법원장 재임 때 법원행정처 재판 개입, 법관 사찰,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앞선 조사에서 검찰이 증거와 관계자 진술을 제시했을 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임 전 차장 USB(이동식 저장장치)에서 행정처 문건이 다수 발견된 만큼 문건 자체를 모른다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차장은 행정처 심의관들에게 각종 사안 보고를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다만 문건 작성 경위나 실행 여부에 대한 본인의 개입 정도가 낮다거나 적극 지시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항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임 전 차장 진술 태도에 따라 임 전 차장의 진술 태도 여하에 따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차한성 전 대법관 등 윗선 소환도 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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