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솔 기자) 2018.10.18/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2018.10.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일본 곳곳에서 봄을 상징하는 벚꽃이 만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NHK는 18일(현지시간) 남쪽 규슈부터 북쪽 홋카이도까지 354그루 이상의 벚나무가 개화했다고 보도했다. 벚꽃은 일반적으로 4~5월 사이에 약 2주간 피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지난 9월 일본을 덮친 제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일본 식물 협회 소속 히로유키 와다는 "과거에도 10월에 벚꽃이 피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로 개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벚나무의 잎이 보통 꽃봉오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나뭇잎이 떨어졌고, 30도 이상의 따뜻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화한 꽃봉오리들은 내년에는 다시 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와다씨는 이번 벚꽃 개화가 내년 봄 벚꽃 시즌에 최소한의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9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때아닌 벚꽃과 목련이 개화해 주목받은 바 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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