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를 이른바 '강남 8학군' 중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가 실제로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살면서 1994년 7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로 주민등록상 주소를 옮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 제출된 조명래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반포동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이던 장남을 강남 8학군 중학교에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조 후보의 장남은 압구정동 모 중학교로 배정받아 진학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자녀의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장남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영국에서 귀국한 뒤 교육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친한 친구가 있는 압구정동 학교로 보내기 위해 주소지를 옮겼다"며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한편 조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14일 국회에 제출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 사유는 "교수이자 학술단체 지도자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해박한 이론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신고한 본인, 배우자, 차남, 손자 명의의 재산은 모두 합쳐 22억6700만원이다. 조 후보자 본인은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7억200만원), 예금 5억7800만원, 2018년식 제네시스 G80 자동차(4900만원) 등 모두 14억900만원을 신고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23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할 예정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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