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완기자)2018.10.12/그린포스트코리아
파괴된 오존과 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구강암을 유발할 위험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창완기자)2018.10.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파괴된 오존과 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구강암을 유발할 위험성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리 르떵지(Le temps)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아시아대학과 중산(中山)의대 연구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의학저널인 ‘Journal of Investigative Medicine’에 ‘대기오염 물질이 구강암 발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연구를 공개하고 파괴된 오존 및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사람은 구강암에 걸릴 확률이 43% 높아진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대기오염 물질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대만 66개 대기 관측소의 데이터와 2012∼2013년 당시 40세 이상 남성 48만2659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들은 모두 1617건의 구강암 사례를 발견했다.

특히 평균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가 40.37㎍/㎥에 이르는 대기오염에 노출된 남성은 26.74㎍/㎥에 노출된 사람보다 구강암 진단률이 43%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이기 때문에 대기오염 물질이 어떻게 구강암을 유발하는지 그 기제를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초미세먼지가 인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또 다른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볼 수 있다.

앞서 초미세먼지가 치매와 천식 발생률을 높이고, 심장 구조의 변형까지 초래한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된 바 있다.

영국 암연구소의 조지나 힐은 "대기오염이 폐암 유발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다른 암 질환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게 현실"이라며 각 나라가 이번 연구결과의 함의를 따져볼 것을 제안했다.

파리의 지난해 평균 PM2.5 농도는 18 μg/㎥였으며 가장 오염도가 높은 지역은 프랑스 북부 마을 쿨로미에, 가이안(프랑스령) 등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경고했다.

한편, 서울의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5㎍/㎥로, PM2.5 농도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인 10㎍/㎥의 2배 이상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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