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유통량 등이 대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제공)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화학물질 유통량 등이 대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 제공)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화학물질의 수입량과 수출량 및 제조량, 유통량이 전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6년도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화학물질 취급업체 2만1911곳에서 1만6874종의 화학물질 5억5859만톤이 유통됐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6년도 화학물질 관련 현황은 2014년과 비교해 대체로 증가했다. 제조량 16.9%(5456만톤), 수입량 8.8%(2603만톤), 수출량 15.5%(1893만톤)씩 일제히 늘었다. 전체 유통량은 12.4%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이 다수 모인 전남(33%)에서 유통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27.1%), 충남(12.6%)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화학물질 유통량 상위 3개 지역이 전체 유통량 중 72.7%를 차지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화학물질 취급 업종 중에서는 코크스와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전체 유통량의 37.1%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28.2%), 1차 금속 제조업(13.1%)의 비중이 높았다.

유해화학물질은 전국에서 4287만톤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7.7% 수준이며, 2014년도 대비 8.5%(334만톤) 증가한 수치다. 특히 발암성 물질이 3004만 톤으로 전체 화학물질 유통량의 5.4%를 차지했다. 이중 벤젠 등 그룹1 발암성물질 20종은 1298만톤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화학물질 유통량 증가는 석유정제 업종의 생산설비 증축 및 건설 경기 활성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송용권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화학물질 유통량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가 화학물질의 유통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2015년부터 시행된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화학물질 통계조사’ 주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실시 중이다.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를 공개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이번에 발표된 화학물질 통계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 조사결과 정보공개시스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학물질의 수출입 현황도 늘어난 모습이다.(환경부 제공)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화학물질의 수출입 현황도 늘어난 모습이다.(환경부 제공)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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