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대상해양생물 개체 보전 기반 마련

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황선도)이 멸종위기야생생물 ‘기수갈고둥’의 개체 수 보전을 위한 과학적 기반을 마련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인 ‘기수갈고둥’(Clithon retropictum)의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변이성 유전자 마커를 이용하면 기수갈고둥의 서식지 및 개체별 유전정보를 확인해 서식지와 유전적 다양성을 판별할 수 있다. 또한 인공부화를 위한 개체 선정과 방류에 적합한 적지 선정 등 개체수 회복을 위한 해양생물 종 보전·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수갈고둥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 염분 농도가 높은 하천에서 사는 몸길이 약 14~24mm인 동그란 모양의 민물고둥이다. 보통 강 하구에 해당하는 기수지역에서 서식해 ‘기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수질이 깨끗하며 수심이 깊지 않고 물 흐름이 느린 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수질 악화나 제방 및 보 설치 등 하천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 서식 환경 조건이 매우 한정적이다 보니 기수갈고둥의 개체수는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다.

최정현 유전자원연구실장은 “앞으로도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보전·관리를 위한 유전학적 분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힘쓰겠다”면서 “보호대상해양생물과 해양생물 종 다양성 보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보호대상해양생물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유전정보 분석 연구를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보호대상해양생물인 대추귀고둥의 개체 및 서식지 식별에 이용 가능한 유전자 마커를 개발하기도 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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