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2018.10.1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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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D램과 랜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두 자릿수 하락하며 2년 넘게 이어진 ‘슈퍼호황’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IT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시황 보고서에서 2019년 D램 가격이 올해 대비 15~20%, 낸드플래시는 25~30%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성수기를 앞두고도 가격이 1~2%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4분기에는 5% 이상 하락한 뒤 2019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출시된 신형 스마트폰이 구형과의 차별화에 실패해 수요가 늘지 않은 점과 서버용 D램 출하 전망 불투명, 인텔의 PC용 CPU(중앙처리장치) 출하 차질로 악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생산이 확대되며 가격이 더욱 하락하면서 주요 생산 업체들이 설비투자와 생산라인 확장을 미루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와 IDC(인터넷데이터센터)등에 사용되는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는 고정돼 있으나 소비자가전용이 부진한 현황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이 겹치면서 D램보다 더욱 빠르게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주요 생산 업체들이 3D 생산라인을 도입하고 생산수율도 개선돼 공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격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불황’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가 메모리반도체의 새로운 수요처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기본적인 수요를 형성하면서 시장 매출 규모 자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만큼 공급 조절을 통해 어느 정도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2019년에 잠시 주춤했다가 2020년에 다시 ‘초호황’을 맞을 수 있다”며 낙관적인 입장이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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