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최근 10년 간 상위 1% 다주택자의 평균 주택 보유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8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지난 10년 간 토지‧주택 등 부동산 소유 통계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상위 1%의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수는 2007년 평균 3.2채에서 2017년 6.7채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주택 가격 총액은 2007년 123조8000억원에서 202조7000억원으로 64% 증가했다.
다주택자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상위 1~10%의 다주택자가 대부분의 주택을 독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기업 등 상위 1% 법인이 보유한 토지도 10년 전보다 2.4배 늘어났다. 이들이 보유한 토지량은 판교신도시의 700배, 여의도의 2100배에 달한다.
토지 금액 기준으로는 개인 보유 토지의 경우 10년 동안 38.9% 증가했고 법인 보유 토지는 143.1%, 상위 1% 법인 보유 토지는 180% 증가했다.
정 의원은 “대기업과 다주택자의 부동산 집중 투기를 막기 위해 공시가격‧지가 현실화‧보유세 강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hmy10@greenpost.kr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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