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6일 상세히 보도했다. (노무현재단 제공) 2018.10.06/그린포스트코리아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6일 상세히 보도했다. (노무현재단 제공) 2018.10.0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6일 전날 평양에서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그러나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같은 날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 협의는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 협의를 공식 회담으로 여기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역시 전날 협의 서두에서 "준회담의 성격을 띤다"고 말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협의 뒤 취재진과 만나 정식 회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민족통일대회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균 장관 등 남북한과 해외측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에서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조명균 장관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회에서 연설한 사실도 언급했다. 내용과 관련해서는 “9월 평양공동선언의 역사적 합의를 실천하는 첫 민족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하면서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으로 남북관계는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했다"고만 전했다.

통신은 이 대회에서 발표된 4개 항의 공동호소문은 전문을 게재하며 상세히 소개했다. 

호소문은 2항에서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며 "70여 년 동안 이어져 온 불신과 적대에 종지부를 찍고 북남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하여 대결과 전쟁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3항에서 "북과 남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내왕을 활성화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하자"며 "민족분열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한을 풀어주자"고 호소했다.

통신은 김영남 위원장이 조명균 장관, 이해찬 이사장 등 우리측 방북단과 회동한 사실에 대해서는 "동포애의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별도의 기사로 전했다.

이어 남측과 해외 방북단이 5.1 경기장에서 평양시민들과 대집단체조를 관람하고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을 참관한 사실도 단신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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