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며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이 몰려오고 있는 제주 하늘. (독자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태풍 '콩레이'가 북상하며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태풍이 몰려오고 있는 제주 하늘. (독자 제공) 2018.10.0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권에 든 제주가 ‘물폭탄’을 맞고 있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시 한라생태숲 82.5mm, 산천단 76mm, 선흘리 72.5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100~500mm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9시 육상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바람도 점차 강해지는 추세다. 초속 7~12m의 강풍에 돌풍까지 불면서 제주공항에는 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하루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도착 226편, 출발 225편, 국제선 도착 21편, 출발 22편 등 494편의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그러나 강풍과 폭우로 인해 오전 11시 기준 출발 31편, 도착 36편 등 67편이 결항됐다. 항공기 결항은 오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제주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특보가, 제주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4m에 가까운 높은 파도로 인해 마라도 등 4개 항로 여객선 7척이 결항되기도 했다. 선박 2000여 척은 도내 항‧포구에 대피한 상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제주지방경찰청,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은 안전 관리를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으며 제주도교육청 역시 방과 후 과정을 휴강했다. 

제주시 거주 도민 최모(60대)씨는 “오후 1시 기준 눈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그야말로 폭풍전야”라며 “바람이 점차 거세지고 있어 저녁부터 외출을 자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풍 콩레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중심기압 975hpa, 최대풍속 초속 32m의 중간 강도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70km 해상에서 시속 25km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동안 전국이 콩레이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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