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에 방치됐다면 멸종했을 위기종 10종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수많은 야생동물이 위협받고 있다. 

‘동물들이 정말 동물원에서 보호받을까’를 두고 세계에서 벌어지는 논란은 굉장히 뜨겁다. 일부는 동물들이 자연에서 활기차게 생활하는 것이 아닌, 작은 담벼락에 둘러싸인 동물원에서 야윈 모습으로 방문자들을 위해 ‘전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몇몇 동물원에서는 인간의 보살핌 없이 자연상태에 방치됐다면 멸종해버렸을지도 모르는 동물들을 구조해 보호하는 등 종의 보존을 위해 주목할만한 일을 하고 있기도 하다.

다음 10종의 동물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생물다양성 보존 프로그램 대상이 되고 있는 멸종위기종으로, 세계 각국의 동물원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청머리 새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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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청머리 새(Blue-crowned laughingthrush)는 20cm정도의 작은 새다. 꼬리치레과(科)에 속하는 이 새는 노란색, 검은색, 회색, 갈색 그리고 파란색의 깃털을 갖고 있다.

청머리 새는 현재 중국에서 250여마리도 채 되지 않는 개체수를 갖는다. IUCN은 이 종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 전 세계적 차원의 보호와 보존 프로그램이 필요한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긴발가락개구리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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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인 도미니카 혹은 스페인의 몬세라트에서 발견되는 긴발가락개구리는 사상균충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와호균’으로 인해 멸종위기종에 처한 것. 이 균에 감염된 양서류들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흰집게발가재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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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가재과에 속하는 흰집게발가재도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다. 흰집게발가재의 개체수는 미국서 들어온 외래종으로 인해 95% 감소했다. 외래종 가재는 더 왕성한 식욕과 광범위한 식성으로 토종 가재를 위협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영국 동물원에서는 이들을 위한 보존 구역을 확대해 관리하고 있다.

◇아무르 표범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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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표범은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표범의 아종이다. 한반도, 러시아, 만주를 비롯한 극동지역에 한때 널리 분포했던 아무르 표범은 주로 한반도에 서식해 ‘한국표범’이나 ‘조선표범’으로 불리기도 했다. IUCN은 아무르 표범을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해놓았다.

◇열대송사리과 펍피쉬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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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송사리과 펍피쉬는 동물원의 도움 없이는 100% 멸종할 위기에 처했다. 이 종은 멕시코에 서식하며 오늘날 자연상태에 서식하는 종은 전부 소멸했다.

◇파르툴라 클라라 달팽이와 꼬마방울뱀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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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네시아에 서식하는 파르툴라 클라라 달팽이와 북미에 서식하는 꼬마방울뱀도 멸종위기종이다. 꼬마방울뱀은 온타리오 주에 서식하는 유일한 독성을 갖는 뱀이다.

이 꼬마방울뱀이 멸종위기에 처한 데에는 건조해진 토양과 산림착취, 도시밀집, 사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들어서는 미시건 주와 위스콘신, 이오와, 일리노이, 인디아나,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그리고 뉴욕 등에서 발견되는 꼬마방울뱀의 수가 줄어들고 있어 캐나다 공원은 이 종의 보존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여우원숭이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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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색의 눈을 가진 여우원숭이는 인간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파란 눈을 가진 영장류이다. 수컷 여우 원숭이는 검은색의 털을, 암컷은 붉은 색 털을 갖는다. 이들은 서식지인 마다가스카르의 열대우림이 침해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됐다.

◇안고노카거북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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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에 본거지를 두고 있는 이 안고노카거북은 그들의 서식지가 불에 타고 난 뒤부터 멸종위기에 처했다. 안고노카거북을 멸종위기로 몰아넣은 이 화재는 단순히 토지개간과 동물 밀거래를 막기 위함이었다.

◇오릭스

2018.10.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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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의 오릭스는 북아프리카에 서식하고 있었으나 사냥에 의해 멸종됐었다. 그러나 2017년 중앙아프리카에 있는 차드공화국에서 다시 발견됐고 지역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현재 보존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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