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전체 154건 발생 사고금액 4684억6500만원

우리은행은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은행으로 꼽혔다.(YTN캡처)2018.10.4/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은행은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은행으로 꼽혔다.(YTN캡처)2018.10.4/그린포스트코리아
하나은행은 금융사고 금액이 가장 큰 은행으로 꼽혔다.(YTN캡처)2018.10.4/그린포스트코리아
하나은행은 금융사고 금액이 가장 큰 은행으로 꼽혔다.(YTN캡처)2018.10.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금융사고와 관련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각 은행의 유형별 금융사고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6대 시중은행과 2대 국책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은 금융사고 금액이 가장 큰 은행으로, 우리은행은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은행으로 각각 뽑혔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의 지난 5년간 금융사고 금액은 총 1654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로 △2014년 1598억5000만원 △2016년 37억3400만원 △2017년 16억6300만원 △2018년 6월까지 2억2700만원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피해액은 은행권 전체 사고금액의 35.3%에 달한다.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한 우리은행은 지난 5년간 47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4년 11건 △2015년 12건 △2016년 13건 △2017년 7건 △2018년 6월까지 4건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특히 지난해까지 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금융사고가 가장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외에도 모든 은행에서 매년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전체 154건, 사고금액은 4684억6500만원 수준이다. 이는 건당 30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10일에 한 번 꼴로 발생한 셈이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금융사고의 상당한 원인이 금융공기업 등의 도덕적 해이에 있다는 점이다. 사고 유형 중에는 사기가 4212억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야기했지만 업무상 배임이 369억원, 횡령 및 유용이 1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도 업무상 배임이나 횡령 등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며 “그 액수 또한 적지 않아 금융공기업으로서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은행이 고객의 돈을 횡령하거나 업무상 배임하는 것을 금융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며 “금융당국이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함으로써 은행권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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