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미성년자 수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픽사베이 제공)2018.10.3/그린포스트코리아
다주택자 미성년자 수가 1000명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픽사베이 제공)2018.10.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국민 절반은 자기 집이 없어 전월세를 오가는 현실에서 다주택자에 해당하는 미성년자 수가 118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 한 채를 보유한 미성년자는 2만4000명이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기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통계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이 공개했다. 

미성년자가 집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상속이나 증여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에 미성년자들이 주택을 보유하게 된 데 대한 편법여부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 의원에 따르면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주택을 소유한 미성년자 수는 2만399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에 해당하는 1181명은 두 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다주택자였으며, 심지어 5채 이상을 갖고 있는 미성년자도 100명이 넘었다.

주택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에 가장 많았다. 이 지역 주택 소유 미성년자는 1122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체에서는 3727명으로 조사됐다. 그 외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503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1951명), 경북(1799명), 전남(1631명), 부산(1344명), 충남(1232명), 전북(1132명) 순이었다.

심 의원은 "2016년 기준 전체 가구의 44.5%에 해당하는 862만4000가구가 무주택"이라며 "부동산 보유에 의한 소득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흙수저 울리는 부동산 계급사회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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