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하는 야당 "호된 신고식 치르게 하겠다"

2018.10.2/그린포스트코리아
2018.10.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장을 줬다.

문 대통령은 "업무에서 아주 유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셔서 인사청문회 때 제기됐던 여러 가지 그런 염려들이 기우였다라는 것을 그렇게 잘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면서 "국회에서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돼 임명장을 줄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음에도 임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강경화 외교, 송영무 전 국방,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이어 국회의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현 정부 네 번째 장관이 됐다.

청와대는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해명할 것은 해명했다고 판단된다"며 "산적한 교육 현안을 관리하기 위해 더 이상 임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 임명되자 야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비리장관 임명강행 대통령은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이 정부 최고의 보은 인사라고 꼬집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임명은 수용하되,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자를 잇달아 임명한 데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유 장관은 4일 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장관 자격으로는 국회 데뷔전이 되는 이 자리에서 야당은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겠다"며 벼르고 있는 중이다.

roma2017@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