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풍으로 인해 신호등이 정전된 모습. (NHK 제공)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풍으로 인해 신호등이 정전된 모습. (NHK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일본을 관통하면서 큰 피해를 낳은 제24호 태풍 '짜미'가 1일 홋카이도 북부에서 소멸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정오 태풍 짜미가 홋카이도 동쪽 먼바다에서 온대성 저기압으로 격하됐다고 밝혔다.

태풍 짜미는 지난달 29일 일본 남단 오키나와를 강타한 후 30일 저녁 간사이 지방 와카야마현에 상륙했고, 이후 수도권 지방을 거치며 일본 열도를 종단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내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NHK는 이날 이번 태풍으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돗토리현에서는 토사 붕괴로 차량 1대에 타고 있던 남성이 사망했고, 야마나시현에선 폭우 속에서 발을 헛디뎌 수로에 빠진 남성이 숨졌다.

요코하마항에서는 인근에 정박하고 있던 화물선이 태풍에 떠내려가는 피해가 있었다. 또 도쿄에서는 초등학교 수영장의 알루미늄 펜스가 무너지는 등 건물 피해가 잇따랐다.

시즈오카현에서는 70만8000여가구가 정전됐다. 오후 4시 기준으로도 43만4000여호가 복구되지 않았고, 전선이 끊어지는 등 물리적인 피해가 많아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며칠이 소요될 전망이다.

야마나시현에서는 수확을 앞둔 포도가 떨어지는 등 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나가노현의 사과밭에서도 20% 이상의 과일이 익지않은 채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딸기 하우스에서도 뒷산 계곡의 물이 넘치면서 흙이 흘러내려와 밭이 망가졌다.

현재 일본은 태풍 짜미로 인한 피해 복구 작업에 열중하고 있으나,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일본을 강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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