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초강력 태풍 ‘짜미’가 일본 서남단 오키나와 주변을 거쳐 일본 본토로 향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

30일 일본 기상청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오키나와 전체의 40%에 해당하는 25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태풍 ‘제비’때 물난리를 겪었던 간사이국제공항도 일시 폐쇄됐다. 

이날 오전 6시 태풍 짜미는 야쿠시마 암서쪽 80km 부근에서 시속 30km 속도로 북북동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50hPa, 중심 최대 풍속은 초당 45m, 순간 최대 풍속은 60m의 강력한 태풍이다.

이에 따라 오키나와현 나하 공항에서는 410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30일에도 730편이 결항됐다.

일본 도카이도 지역 신칸센은 도쿄~신오사카, 산요 신칸센은 신오사카~히로시마 운항이 하루 중단되기도 했다.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에서는 이날 오전 5시 50분까지 시간당 12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와카야마현과 에히메현에서는 562만명에게 피난지시를, 34만8743명에게는 피난권고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짜미가 일본 열도를 종단하면 광범위한 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풍, 폭우, 산사태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hmy10@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