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내달 1~5일 인천 송도서 총회 개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채택 예정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이나 '한파'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8/그린포스트코리아
지구온난화로 인해 '폭염'이나 '한파'가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병욱 기자] 폭염과 산불, 가뭄과 폭우로 얼룩진 2018년은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역사상 가장 더운 해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이처럼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재해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혼란을 막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지 검토한 특별보고서가 나온다.

28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가 오는 10월 1~5일 인천 송도에서 제48차 총회를 연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IPCC는 기후변화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정부간 협의체로, 현재 195개국이 가입해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IPCC에 정식으로 요청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가 승인 과정을 거쳐 8일에 정식 발표된다. 그린피스는 이번 IPCC의 보고서 승인 회의에 공식 참관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권위 있는 세계 기후학자들이 함께 작성한 이 보고서는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정에서 합의한 온난화 억제 목표인 1.5℃를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 정부와 구성원들에게 파리기후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한 행동을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 행동은 구체적으로 △화석연료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하고 △숲을 보호하고 복원하며 △식량 생산 시스템을 바꾸는 것 등이다.

보고서는 각국이 현재의 수준을 넘어 강화된 온난화 대응에 나설 때 그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기준 자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오는 12월 폴란드에서 열릴 유엔 기후회의에서 각국 장관들이 제출할 조처들도 이번 보고서의 내용과 긴밀히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제니퍼 모건(Jennifer Morgan) 그린피스 국제 사무총장은 "지금은 지구 상의 생명에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가 내릴 결정과 투자가 수세기, 나아가 수천 년 뒤 지구의 모습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IPCC의 이번 보고서는 이처럼 중대한 결정이 될 여러 선택지와 그 의미를 명시할 것이며, 전 세계 정책결정자들에게 긴급한 조치를 촉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사무총장은 이어 "파리 기후협정은 우리가 현재의 시스템을 바꾸고, 각국 정부, 투자자, 기업이 약속을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해야 의미를 가진다"며 "1.5℃ 보고서는 전 세계에 지침이 될 것이며, 파리 협정을 준수한다는 것이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IPCC가 소개한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

 

wooklee@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