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18.9.28/그린포스트코리아
무리지어 유영하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2018.9.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소형고래류 조사를 통해 제주도 서부해역(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정착해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일과리 사이의 해안도로(노을해안로)를 따라 펼쳐진 해안 200미터 이내에서 주로 관찰 가능하다.

남방큰돌고래는 인도양과 서태평양 열대 및 온대 해역에 분포하는 중형 돌고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에 적합한 수온인 제주도 연안에 주로 분포한다.

해양수산부는 2013년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남방큰돌고래 생태연구를 11년간 수행해왔다. 최근 3년 동안 제주도 전역에 걸쳐 18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서 매번 남방큰돌고래를 관찰했다.

고래연구센터 김현우 박사는 “남방큰돌고래는 제주도 전 연안에 서식하고 있으나 2012년부터 대정읍 연안에서 자주 발견되기 시작됐다”면서 “2016년부터 이곳에서 상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주로 해안가 100~200m 이내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먹이를 따라 갯바위 근처까지 접근하는 경우도 흔해 최근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그동안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여러 기관과 어업인들이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라면서 “남방큰돌고래가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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