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제24호 태풍 '짜미'(TRAMI)가 30일 일본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이 비상 태세에 돌입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짜미는 27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550㎞ 부근 해상에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진행속도는 시속 2㎞로 매우 느린 편이다.

짜미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40m(시속 144㎞), 강풍 반경은 360㎞다.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로 크기는 중형급이다. 전날 강도는 '매우 강'이였으나, 현재는 '강'으로 약해진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짜미가 30일 오후 규슈에 상륙한 뒤 시코쿠, 혼슈, 홋카이도를 관통한 후 1일 또는 2일 홋카이도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본토에 도착한 태풍이 중심기압 945Pha, 최대풍속 초속 45m의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영향권 지역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오나가 다케시 지사가 지난달 사망함에 따라 후임 지사를 뽑는 선거가 30일 진행된다. 선거를 앞두고 태풍이 예상되자 일부 섬의 투표일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또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의 벼 농가는 수확 시기를 앞당겨 상품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태풍 짜미의 영향권에 들지는 않았지만 29일~30일 사이 제주도와 경상도 해안가에 비가 내리고 먼바다 풍랑특보가 예상되는 등 간접 영향은 있을 전망이다.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