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안산정수장 침전지에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된다.(환경부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안산시 안산정수장 침전지에 태양광발전소가 준공된다.(환경부 제공)2018.9.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환경부는 ‘주민참여형 태양광 확산 선도사업’의 첫 번째 태양광 발전소가 오는 28일 경기 안산시 안산정수장 침전지에 준공된다고 27일 밝혔다.

이 선도사업은 지난해 12월 세종·안산·아산시를 비롯해 가평·예산·예천·함평군 등 7개 지자체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태양광 확산을 목표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안산에 준공될 태양광 발전소는 해당 사업의 첫 결실이다. 안산 시민들로 구성된 ‘안산시민 햇빛발전조합’이 총 사업비 4억원을 전액 투자했으며, 안산정수장 침전지 상부에 시설용량 207kW 규모로 설치된다.

환경부와 안산시는 이를 통해 연간 227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고, 생산 전력의 매전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판매로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수익은 투자에 참여한 주민들이 공유하게 된다. 태양광 패널의 내구연한이 약 20년임을 감안할 때 주민들은 투자한 사업비 4억원 회수는 물론 그 이상의 장기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번 준공을 계기로 주민참여형 태양광이 전국에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생산은 기업’ ‘소비는 시민’이라는 기존의 구조를 벗어나, 시민이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는 ‘참여형 소비자’ 체계 형성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

환경부는 이 같은 주민참여형 태양광 확산을 위해 법과 제도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각 시설의 에너지 자립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수도시설 내 재생에너지도입 촉진을 위한 ‘수도법 개정안'을 올해 말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수도사업자 평가 시 재생에너지 도입 관련 항목을 포함하기 위해 관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에너지 및 고효율 기자재, 고효율 슬러지 처리기술, 하수처리 에너지 저감을 위한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안산시 외 선도사업에 참여한 6곳의 지자체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태양광을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광 발전 시설과 함께 에너지 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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