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금통위 때 인상 없으면 연내 1% 격차 예상

9월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0.75%P로 벌어질 전망이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5/그린포스트코리아
9월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0.75%P로 벌어질 전망이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9월 미국 금리 인상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과 미국 정책금리차가 0.75%포인트까지 확대되는 일이 곧 펼쳐진다. 금융시장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올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5~26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하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0.25%P 인상을 점치고 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지난 3월 역전된 한·미 금리 차가 0.75%P까지 벌어진다. 미국은 3월에 이어 6월에도 한 차례 금리를 올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한은 금리보다 0.5%P 높다.

한은은 지난해 11월 금리를 1.50% 올린 뒤 추가 인상 시기를 저울질 중이다. 미국의 금리는 12월에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은행의 10월 금융통화위원회는 큰 관심을 모은다. 이때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 양국 금리 격차가 1%P까지 벌어지게 된다.

한은은 금리 역전이 곧바로 자본 유출을 가져오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달까지 외국인 증권자금이 플러스 상황인 점에 비춰봐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당장의 우려를 말하기는 조심스럽다. 급격한 자본유출 촉발요인으로 정상적인 금리 격차보다는 경상수지, 외채, 재정수지, 인플레이션, 비경제적 요인 등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반면 금융시장에서는 한·미 기준금리가 연내 1%P까지 벌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부진한 경제 지표에 국내 가계부채 부담이 큰 한은으로서 섣부른 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 여러모로 한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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