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총 51만7407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5/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6년간 총 51만7407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지난 2013년부터 6년간 국내에서 총 51만7407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손금주 무소속 의원이 25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 8월까지 매년 8만여 마리의 동물들이 버려졌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경기가 12만2407마리로 가장 많았다. 서울 5만3173마리, 부산 4만1053마리, 경남 3만8027마리, 인천 3만1322마리 순이었다.

기초자치단체별로는 제주도가 1만9193마리로 가장 많은 반려동물이 유기됐다. 경남 창원시 1만827마리, 경기 평택시 1만712마리, 충북 청주시 9996마리, 경기 수원시 9192마리 순으로 많았다. 해당 유기동물 수는 보호소 등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숫자라 실제 유기되는 동물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4년부터 3개월 이상 된 반려견에 대한 등록 의무화는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견 등록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를 물어야 하지만 공식 등록된 반려견 숫자는 2017년 기준 전체의 18%인 117만마리 정도에 불과하다. 반려견 등록 시스템이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 증가를 막는데 별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의원은 반려동물 유기의 주요 요인으로 여름 휴가, 명절 연휴 등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를 뽑았다. 반려동물이 몸집이 커지거나 나이 들어 병치레를 하게 되면 부담이 높아지는 것도 유기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됐다.

손 의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유기되는 동물이 연간 8만여 마리에 달한다는 것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동물을 유기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의 전환과 함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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