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주의보가 해제됐다.(픽사베이 제공)2018.9.22/그린포스트코리아
메르스주의보가 해제됐다.(픽사베이 제공)2018.9.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주의보가 해제됐다. 확진자 발생 2주 만이다.

22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메르스 확진환자와 접촉한 21명의 2차 메르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 전원이 격리 해제되는 22일 자정을 기해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조정했다.

3년 전 전국을 공포로 물들게 한 메르스가 다시 위협이 된 때는 지난 8일이다.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긴급 언론브리핑을 열고 “서울에 사는 60대 남성이 메르스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남성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 알주르(Al-Zour)를 방문했다. 이어 7일 오후 4시51분 아랍에미리트 항공 EK322편으로 입국한 그는 설사증상을 토로했다.

고막체온이 36.3도로 정상이었던 탓에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은 그는 관련 주의사항만 안내받은 채 검역대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날 밤 체온이 38.3도까지 오른 그는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의심신고를 했다. 서울대학교 병원은 9일 0시33분쯤 A씨에 대한 메르스 양성 판정을 진단했다.

그 사이 남성은 21명과 밀접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각각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택시기사 1명, 가족 1명, 휠체어 도움요원 1명 등이다.

이에 보건당국은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21명을 격리해 조치했다. 메르스 평균 잠복기인 6일을 기다린 후 진행한 검사에서 다행히 이들은 전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당국은 메르스 감염원을 추적 중이다. 지난 13일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쿠웨이트 현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쿠웨이트 보건당국,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와 함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현재까지 조사하고 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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