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픽사베이 제공)2018.9.21/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픽사베이 제공)2018.9.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이번 추석의 차례상 차림비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부처 합동 점검 결과 추석 성수품 가격이 하향 안정세로 나타났다.

21일 정부에 따르면 이달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달 대비 소폭 하락했다. 여름철 폭염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지난 8월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기상상태가 호전되고 수급안정 대책이 추진되면서 이 같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배추 가격은 양호한 기상여건 및 공급물량 확대에 힘입어 이달 중순 평년 수준의 안정세를 회복했다. 폭염 여파로 지난 8월 하순까지 5800원대를 기록했던 배추값은 최근 3350원대까지 낮아졌다.

무도 지난달과 비교해 큰폭 하락했다. 8월 하순 2780원대였던 무는 이번 달 중순 2160원대로 낮아졌다. 다만 폭염 대처과정에서 영농비가 상승한 영향으로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과 가격은 일조량 증가로 과일성장이 촉진, 출하가 증가함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했다. 사과 가격은 지난달 말 10㎏당 4만4700원대에서 이달 중순 약 2만9246원까지 하락했다.

배의 경우 숙기 지연으로 최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말 15㎏당 4만2300원대를 보였던 배는 이달 중순 4만3800원대까지 올랐다. 다만 금주 들어 계약 재배물량 공급이 늘면서 안정세를 회복 중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축산물의 경우 폭염 피해와 추석 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으나, 공급량이 늘면서 대체로 평년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또 밤과 대추 등 임산물은 올해 작황이 좋지 않지만 저장물량 출하 확대 등으로 수급은 원활한 상태다.

수산물은 오징어를 제외한 대부분이 전달에 비해 가격을 내렸다. 지난달 말 1마리 당 2660원대였떤 명태는 이달 중순 2500원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갈치는 4400원대에서 3800원대로, 조기는 2940원대에서 2910원대로 낮아졌다.

그러나 오징어는 8월 말 3600원대에서 이달 중순 3700원대로 더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20만~28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폭염 등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우려됐으나, 9월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됐다”며 “추석 직전까지 성수품을 지속 확대 공급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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