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87.1%…1인당 배출량은 3년째 감소

우리나라의 2016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6억9410만 톤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우리나라의 2016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6억9410만 톤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 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우리나라의 2016년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6억9410만톤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가 지난 18일 심의를 거쳐 2016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 같이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배출량을 분야별로 나누면 에너지 87.1%, 산업공정 7.4%, 농업 3.1%, 폐기물 2.4%로 에너지 배출량이 대부분이다.

저유가, 추운 겨울 날씨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배출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석유정제(8.1%, 130만톤↑), 가정(6.0%, 180만톤↑), 도로수송(4.9%, 440만톤↑), 화학(3.8%, 140만톤↑) 등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육불화황(SF6) 등 공정 과정에 쓰이는 가스의 사용 감소로 전년 대비 32%(230만톤)의 배출량이 줄었다. 철강 업종은 석탄 소비감소로 전년 대비 7.7%(780만 톤)가 감소했다.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2013년 6억9670만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6억 9090만톤으로 낮아졌다. 이후 2015년 6억9290만톤에 이어 2년 연속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집약도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이하 GDP)당 배출량’과 ‘1인당 배출량’ 지표는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GDP 10억원당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460톤으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1인당 총배출량’ 역시 전년 대비 0.3% 감소한 13.5톤으로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5년 기준으로 중국(119억1200만톤), 미국(66억3800만톤), 인도(31억5200만톤), 러시아(26억3000만톤), 일본(13억2100만톤) 등에 이어 세계에서 12번째로 많다. 

홍동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은 “2013년 이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가 둔화됐지만 기록적인 폭염과 석탄발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7년 이후 배출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면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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