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해양수산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 성과

홍합 단백질 기반 항암 초미세입자의 작용기전 모식도. (해수부 제공) 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홍합 단백질 기반 항암 초미세입자의 작용기전 모식도. (해수부 제공) 2018.9.2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홍합단백질 기반의 초미세입자를 활용해 항암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20일 ‘해양수산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연구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항암치료는 종양을 제거한 후 암 세포의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시행된다. 이 과정에서 암세포 외에 정상세포까지도 손상을 입는 단점이 있다. 

차형준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양생물인 홍합의 접착단백질에서 추출한 초미세입자를 활용하여 항암제를 암 조직에 직접 분사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일반 항암제만 단독으로 분사했을 때보다 홍합단백질의 초미세입자를 활용했을 때 3배 이상의 암세포 성장 억제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홍합단백질의 접착성으로 인해 초미세입자에 담긴 항암제가 효과적으로 전달돼 치료효과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 성과는 국제적인 나노과학 학술지 ‘미국화학회 나노(ACS Nano, IF = 13.709)’의 온라인에 게재됐다. 9월 중 논문으로도 발간된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연구를 거쳐 2020년경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식약처 등 관계기관 협의와 임상실험 등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생물자원은 의학적으로도 잠재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자원”이라며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한 의료소재와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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