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YTN캡처)2018.9.14/그린포스트코리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YTN캡처)2018.9.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4일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이다. 기아차까지 포함해 정 수석부회장의 2인자 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했다”며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정 회장을 보좌함은 물론 주요 경영 사안을 결정 또는 보고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기아자동차 사장에서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현대차 외 다른 계열사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번 승진은 기아차 등 전 계열사에 대한 정 수석부회장의 영향력을 확대, 그룹의 2인자 입지를 굳히려는 조치로 관측된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이번 승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모든 계열사 경영에 관여할 수 있게 됐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현대차 일가가 ‘3세 경영’ 수순에 본격 돌입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룹 핵심인 현대차의 주요 경영 사안도 적극적으로 챙겨 왔지만, 이번 승진을 통해 정몽구 회장처럼 그룹경영 전반에 관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가 승계와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정 수석부회장 승진이 신속한 현안 조율 등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는 지난달 기준 기아차,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총 55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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