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에 총력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예방을 위해 예찰활동 등을 강화했다.(환경부 제공)2018.9.14/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 예방을 위해 예찰활동 등을 강화했다.(환경부 제공)2018.9.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정부가 야생멧돼지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야상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 대책반(대책반)’이 최근 구성됐다.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가진 대책반은 지자체의 야생멧돼지 수렵 및 포획 검사를 확대하는 등 예찰 활동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가 대책반을 구성한 이유는 중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 그에 따른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멧돼지과 동물들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 피부충혈, 푸른반점 등의 증상을 부른다. 감염률과 폐사율이 매우 높지만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발생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장 환경부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 행동요령을 마련, 수렵인 협회와 지자체 담당자 등에 발송했다. 행동요령은 △야외활동 시 남은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동물에 먹이주기 금지 △폐사체 발견 시 즉시 국립환경과학원에 신고 △폐사체 접촉 금지 △폐사체 접촉 의심 시 세척 및 소독 △폐사체에 접촉한 사람은 최소 3일간 양돈농가 방문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밖에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과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 강원북부 지역 및 제주 등에 대한 멧돼지 수렵·포획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립환경연구원 생물안전연구팀은 연간 300마리의 멧돼지를 포획해 구제역 등의 바이러스 질병 감염 여부를 현재도 검사하고 있다.

정종선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조기 감시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수렵인고 함께 시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이 질병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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