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가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가 개장 1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문화비축기지가 개장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마포구 소재 문화비축기지에서 15~16일 '문화운동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 문화비축기지에서는 개장을 축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운동회를 비롯해 다함께 퍼즐을 맞추는 '잃어버린 퍼즐을 찾아서'(15일), 석유 없는 미래를 상상하는 '붕붕카 경주대회'(16일), 문화비축기지의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공간을 찾아다니며 오존층을 보호하는 방법을 찾는 '보물찾기 대회'(16일), 100년 후의 공원을 상상하는 '아이디어 대회'(15~16일) 등이 마련됐다.

또 문화마당에서는 지구·동물·인간의 일상을 바꾸는 '모두의 시장'이 열린다. 고장 난 물건을 수리해 오래 쓰자는 '해결사들의 수리병원', 건강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마켓', 아나바다 운동이 진행될 '마마프', 전기를 쓰지 않는 제품을 소개하는 '비전화 제품들' 등이 준비됐다.

모두의 시장에서 공동체화폐를 환전하는 시민에게는 문화비축기지 퍼즐 조각 1개가 제공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대형 퍼즐판에 하나씩 맞춰 가다보면 문화비축기지가 완성된다. 시민과 함께 운영하고 만들어가는 문화비축기지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취지다. 

문화탱크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이 가능하다. T1 파빌리온에서는 놀이를 주제로 공간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 '다다다방', T4 복합문화공간에서는 멸종위기 동물 그림 전시가 열리는 '예술동물원' 체험전시, T6에서는 지난 1년간 문화비축기지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 모아보는 '비축의 비축' 전시, T2 야외무대에서는 암벽과 옹벽이 노출된 자연 속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탱크박스 산속영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문화비축기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비축기지에 참가해 온 협치 시민, 협력 시민, 활동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뜻깊은 날을 축하하고, 모두가 생산한 문화를 공유하고 비축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석유없는 생활 문화기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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