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서울대공원과 협업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 번식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2018.9.13/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2018.9.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생태원은 지난 5월 서울대공원으로부터 이관받은 양비둘기 수컷 4마리와 암컷 2마리를 위해 생태원 내 동물 배후시설에 둥지와 은신처를 마련, ‘행동풍부화’를 통한 번식 환경을 조성했다.

‘행동풍부화’는 제한된 공간에서 동물들이 생활할 때 종종 보이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줄여주고, 야생에서 보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육성 방법이다.

이 같은 번식환경 조성 결과 지난 6월 24~26일에 양비둘기 암컷 1마리가 2개의 알을 낳았고, 16일 이후 2마리의 새끼가 부화했다.

갓 부화한 새끼 2마리는 모이주머니에서 분비되는 우유와 유사한 성분인 비둘기젖을 먹으며 건강하게 성장해 1개월 후 기존의 양비둘기 무리에 합사했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성공한 번식 기술 및 기관 간 공동 연구 체계를 기반으로 증식을 통한 자연 복원 등 양비둘기 복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양비둘기 번식은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정보를 교류하며 이뤄낸 성과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양비둘기의 서식환경 및 번식 관련 생태 정보 제공 등 성공적인 번식을 위한 자문 역할을 맡았으며 서울대공원은 양비둘기 6마리를 국립생태원에 제공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양비둘기의 번식은 생태 관련 여러 기관이 협업한 결과”라면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보전과 연구를 통한 종 복원 사업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둘기과 조류인 양비둘기는 희귀한 텃새로, 국내에서는 화엄사 등 지리산국립공원 일대 사찰에서 10여 마리가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2017년 12월 양비둘기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한 바 있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2018.9.13/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양비둘기 2마리를 번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2018.9.13/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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