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2018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 발표

(SBS 방송화면 캡처)
(SBS 방송화면 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올 여름 찾아온 태풍 '솔릭'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이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과일, 어류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시내 25개구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과 농수축산물 수급 및 가격 전망을 12일 발표했다.

◇기후 영향으로 과일값 상승...오징어·동태 등도 '금값'

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성수기에 사과는 봄철 냉해 및 낙과 피해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전반적으로 시세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 또한 물량 감소와 태풍 '솔릭'으로 인한 조기 수확 등으로 특품 및 대과가 감소해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배추와 무는 추석 성수기에 맞춰 집중 출하되면서 물량 확보가 양호한 편이고, 소비 역시 활발할 것으로 보여 균등한 가격이 유지될 전망이다.

동태, 명태포, 물오징어 등은 어획량 증가가 크지 않고 수입량도 낮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소고기는 전년 대비 출하량 감소 및 명절 수요로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산 돼지고기는 전년 대비 출하량 증가가 크지 않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에서 장보면 '저렴'...대형마트와 약 3만원 차이

공사는 지난 5일 자치구별로 2군데씩 전통시장 50곳, 대형마트 10곳 등에 물가조사 모니터단 25명을 투입해 주요 추석 성수품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구입할 때 전통시장 비용은 19만2676원으로 전년 대비 3.9% 상승했고, 대형마트는 22만1285원으로 전년 대비 2.7%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약 13% 저렴했다.

자치구별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서대문구·서초구·중랑구가 평균 21만원대로 높은 반면, 용산구·동작구·동대문구는 평균 16만원대로 낮은 편이었다.

또한 전통시장의 경우 무, 배추, 대파, 시금치 등의 일반 채소류의 가격 상승폭이 대형마트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대형마트는 약과, 다식, 부침가루 등 가공 식품류의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오는 19일 차례상차림 비용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18 추석 상차림 비용. (서울시 제공)
2018 추석 상차림 비용. (서울시 제공)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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