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밤섬 정화활동을 진행하는 모습.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여름철 집중호우로 쓰레기가 쌓인 한강 밤섬에 서울시민 200명이 동원돼 정화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 1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밤섬 정화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소에는 총 3개 단체, 200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며 한강 청소선 등 선박 총 16척이 투입된다.

현재 밤섬은 스티로폼, 플라스틱류, 목재 등 쓰레기가 쌓여 있다. 8월 말 찾아온 집중호우와 팔당댐방류량 증가로 한강 상류에서 각종 폐기물이 흘러내려왔고, 대형 수목에 걸려 섬 내부에 그대로 내려앉은 것이 원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쓰레기가 쌓이면 밤섬에 서식하는 자생식물과 겨울에 돌아올 철새들의 서식환경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면서 "안정적인 생태환경 유지를 위해 최소한의 청소인력을 투입하고, 밤섬 생태설명 및 유의사항과 안전에 대한 사전교육 후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10월 말까지 밤섬 정화활동에 참여할 자원봉사자 단체를 모집해 시민들과 밤섬 생태 환경 보전을 위한 정화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밤섬은 지난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2012년 6월에는 람사르습지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다. 생태계 조사와 복원 등의 목적 이외의 일반 출입은 제한하고 있으며 하루 2회 이상 순찰을 실시한다. 
  
또한 매년 조류산란기인 3~4월의 정기작업을 포함해 11월까지 쓰레기와 부유물을 수거하는 정화작업과 5~11월 위해식물 제거 등을 진행하고 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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