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 제한 설문조사 결과

지난달부터 시작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9.11/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부터 시작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9.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에 대해 소비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머그잔의 위생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회용컵과 다회용컵의 용량 차이에 따른 불만도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달 10∼15일 전국 20∼60대 소비자 790명을 대상으로 커피전문점 등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 사용 제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3.4%를 차지해 '반대한다'(8.4%)는 답변과 '잘 모르겠다'(8.2%)는 반응을 압도했다.

일회용컵 사용 제한 시행 이후 커피전문점 매장 내에서 음료를 마실 때 일회용컵을 '사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39.4%, '사용한 적이 없다'는 45.3%로 정책 시행 초기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던 사실도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의 일회용컵과 다회용컵 위생에 대한 질문에 '일회용컵이 위생적이다'는 답변이 50.3%로 '다회용컵이 위생적이다'는 응답(19.9%)의 2.5배에 달했다.

또 소비자시민모임이 서울 광화문 일대 커피전문점 6곳(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을 대상으로 지난달 16∼17일 차가운 음료(아이스 카페라테)와 뜨거운 음료(아메리카노)의 다회용컵과 일회용컵의 커피 용량을 조사해본 결과, 용량 차이 없이 동일하게 제공한 매장은 1곳뿐이었고, 나머지 5곳은 일회용컵이 5∼50㎖ 정도 커피 용량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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