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핵분열 재개 우려…도쿄전력 "온도계 고장 확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원자로 온도가 한때 400℃를 넘어서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전력 측은 온도계 고장이 확실하다고 밝히고 있다.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압력용기 아랫부분의 온도는 온도계 표시 한계인 400℃를 넘어서는 등 비정상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도쿄전력의 보안규정상 관리 목표 상한선인(80℃)를 넘어선 것은 물론 일본 정부가 작년 말 후쿠시마 제1원전이 냉온정지 상태(100℃이하)라고 선언한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압력용기의 온도가 지난 11일 오후 70℃를 넘어선 데 이어 12일 오후에는 80℃를 돌파하고, 13일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민들은 원자로 내 핵분열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재임계 상태로 치달은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2호기 압력용기 밑부분에 설치된 온도계 3개 가운데 2개가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점으로 볼 때 문제의 온도계가 고장난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도쿄전력은 "압력용기 내부가 고온다습해 온도계와 연결하는 회로가 절단됐거나 접속불량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jinju@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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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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