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단 일본 방문...방북 결과 공유

 

아베 신조 총리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10일 표명했다.(YTN)/그린포스트코리아
아베 신조 총리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10일 표명했다.(YTN)/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아베 신조 총리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특사 자격으로 10일 일본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자 아베 총리가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서원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부부터 40분간 아베 총리를 만나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와 평가를 나누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한일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날 예방에는 일본측에서 스가 관방장관, 야치 NSC(국가안보회의) 국장, 기타무라 내각정보관, 이마이 총리 정무비서관, 스즈키 총리 외교비서관, 오오이시 총리 사무비서관, 시마다 총리 방위비서관, 모리 외무심의관, 가나스기 외무성 국장 등이, 한국측에서 이수훈 주일대사,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과 주일대사관 정무공사 등이 배석했다.

서 원장은 이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는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아베 총리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에 아베총리는 지난 4월에 이어 서 원장을 특사로 파견해 방북 결과를 공유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방북하신 후 얼마 시간을 두지 않고 일본을 방문해 회담 내용을 설명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문재인 정권 출범 후 한일관계가 그만큼 긴밀하게 됐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김 위원장이 재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준비 동향과 전망 등에 관심을 보였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서 원장이 남북, 북미 대화나 협력은 물론 북일간의 소통과 관계 개선도 병행돼야 바람직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하자, 아베 총리가 이에 적극 공감하면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제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 원장은 올해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번 일본의 태풍 및 지진 피해에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해 준 데 문 대통령에 대해 일본 국민을 대표해 사의를 표했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