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정치적 계산에 따라 임기 마지막 해의  환경 관련 정책의 처리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수년간 논란의 소지가 있음에도 몇몇 환경정책을 강행해왔지만, 임기 종료를 앞두고는 일의 우선순위와 정치적 비용을 계산해 일부 복잡한 환경 규제안들을 진전 없이 지체시키고 있다.

일례로 미 환경보호청(EPA)은 이미 지난해 가을 자동차 배기가스 관련 규제안을 마련했으나 백악관이 인가를 내주지 않아 예산관리국(OMB)의 검토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시행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환경보호 및 수렵 옹호단체 '덕스 언리미티드'의 폴 슈미트는 "EPA는 그저 정치적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면서 "그들은 이러한 공격에 지쳐 있어 논란을 일으킬만한 다른 규제안을 더는 발표하길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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