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디자인서 찾은 친환경 혁신… '잼버리'가 뭘까?
에코디자인서 찾은 친환경 혁신… '잼버리'가 뭘까?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8.09.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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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단계부터 환경 생각한 아이디어 제품들 '눈길'
'2018 친환경대전'에는 에코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2018 친환경대전'에는 에코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2018 친환경 대전’에는 곧 시판을 앞둔 혁신 에코디자인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에코디자인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등 환경 영향을 고려해 제품과 포장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디자인 단계부터 생산·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적 생각이 담긴 제품들은 오는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전시된다.

◇친환경 말벌 퇴치 및 채밀 기능성 ‘벌통’

유인제 없이 말벌을 잡을 수 있는 스마트 벌통.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유인제 없이 말벌을 잡을 수 있는 스마트 벌통.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양봉의 적은 말벌이다. 장수말벌 몇 마리만 있으면 꿀벌 둥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이 늘어나면서 양봉 농가가 골머리를 앓고 하다. 지자체에서는 방제작업에 나서는 한편 말벌 퇴치기를 보급해 양봉 농가 보호에 힘쓰고 있다.

대성의 정혁 대표는 말벌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 하이브 채밀 기능성 벌통(이하 스마트 벌통)을 개발했다. 이 스마트 벌통은 점차 대형화하는 국내 양봉 시장 규모에 맞춰 자동 채밀(꿀 채취) 기능을 갖췄다.

스마트 벌통과 기존 말벌 퇴치기의 차이점은 유인제 사용 여부다. 기존 양봉 농가에서 말벌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말벌 퇴치기에 사용되는 유인제는 말벌뿐 아니라 다양한 곤충들을 잡아들인다. 근처 곤충을 모두 잡아 죽여 결국 생태계 파괴 등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스마트 벌통은 꿀벌만 통과할 수 있는 크기로 입구를 만들었다. 말벌이 지나가려 하면 자동으로 판이 움직여 말벌을 잘라낸다. 별다른 유인제 없이 벌통으로 들어가는 말벌만 제거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스마트 벌통은 원격 리모콘으로 벌통에서 벌집을 꺼내지 않고도 채밀이 가능한 기능도 갖췄다.

정 대표는 “제품은 80~90% 완성된 상태로 양산 라인이 갖춰지는 내년 상반기쯤 출시될 것 같다”며 “농촌진흥청 자료 등을 역추산해 본 결과 9600억원 규모의 경제적 가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대용 이면지 활용장치 ‘잼버리’

이면지 활용을 쉽게 해주는 '잼버리.'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이면지 활용을 쉽게 해주는 '잼버리.'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복사기나 프린터기에서 이면지로 인쇄할 때 여러 장이 빨려 들어가 종이가 걸리는 상황은 스트레스를 부른다. 그러다 보니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이면지가 많다. 최호림 부름커뮤니티 대표는 사무실에서 사용한 종이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했다. 다매급지 방지기 ‘잼버리’다.

‘잼버리’를 프린터 트레이에 장착하면 여러 장의 종이가 동시에 섞여 들어가는 페이퍼잼 현상을 막을 수 있다. 고속 스캔시 나타나는 상단 스캐너의 잼 현상도 최소화가 가능하다. ‘잼버리’는 한 번 쓰이고 버려지는 이면지를 쉽게 재활용할 수 있게 도와준다. 종이가 걸리면서 발생하는 프린터 고장도 줄여 수리비 지출을 줄여준다.

최 대표는 “종이 아끼려다 프린터 수리비만 수십만원 깨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면지를 아예 안 쓰는 사무실도 많다”면서 “사무실에서 사용한 종이의 45%가 그냥 버려진다는데 그런 종이가 아까워 제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잼버리는 페이퍼잼 현상 방지뿐 아니라 곳곳에 알짜배기 기술이 숨어 있다. 안쪽에는 개인 정보를 삭제하기 위한 칼날이 있다. 이면지를 사용하다 나오는 스테이플러 심을 바로 없앨 수 있게 양옆에는 뾰족한 심 제거기도 달렸다.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로 만든 ‘파벽돌’

커피 찌꺼기로 만든 파벽돌.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커피 찌꺼기로 만든 파벽돌. (서창완 기자)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버려지는 커피 찌꺼지가 ‘파벽돌’로 재탄생했다. 커피 파벽돌을 만든 임병걸 커피큐브 대표는 2014년 기준 환경부 추산 10만톤 넘게 발생하는 커피 찌꺼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아이들 교육용으로 시작한 '커피 점토'에서 '커피 벽돌'에 이어 이번에 '커피 파벽돌'까지 개발했다.

임 대표가 커피 찌꺼기 재사용에 들인 시간은 무려 10년이 넘는다. 화학공학과 전공을 살려 커피 찌꺼기 고형화 방법을 고민하던 임 대표는 제약회사와 협조해 천연 고형화 방법을 찾아냈다. 이미 시중에 출시된 커피 파벽돌은 오는 10월부터 4곳에 시공될 예정이다. 특히 10월 초에는 강릉 커피집 축제 부스를 임 대표가 만든 커피 파벽돌로 꾸밀 예정이다.

일반 파벽돌과 시공 방법은 조금 다르다. 커피 파벽돌은 벽에 시멘트를 붙인 다음 그 위에 파벽돌을 부착하는 방식과 달리 실리콘을 이용한다. 파벽돌 사이 줄눈 시공은 기존 방법과 다르지 않다.

임 대표는 “커피 파벽돌은 습한 곳에서는 습기를 잡아주고, 건조해지면 물을 내뱉어 곰팡이 제거 등의 효과도 있다”면서 “떼어낸 뒤에는 재사용 할 수 있게 개발했다”고 말했다.

seotive@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