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중 4개 제품 안전기준 부적합…일부 제품 불임 유발물질 최대 342배

(한국소비자원제공)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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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여름철 어린이들이 즐겨 신는 샌들 일부 제품에서 납 등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어린이 샌들 20개 제품(인조가죽 재질 13개, 플라스틱 재질 7개)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4개(20.0%)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불임 등을 유발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최대 342배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4개 중 3개 제품은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깔창과 발등 밴드에서 안전기준(0.1% 이하)을 초과(최소 0.2%∼최대 34.2%)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나머지 1개 제품은 인조보석 장식품에서 안전기준(300㎎/㎏ 이하)을 1.15배 초과(347㎎/㎏)한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분류되고 있으며,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을 유발한다. 납은 중추신경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발암 등급 2B군으로 분류돼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전기준을 초과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의 사업자에게 제품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업체는 이를 수용해 즉시 회수조치하기로 했다"면서 "어린이는 성인보다 유해물질 노출에 민감하고, 샌들은 장시간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제품 특성이 있어 보다 철저한 유해물질 관리가 필요하다.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샌들에 대한 안전 및 표시 관리 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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