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로 무너져내린 집. (NHK 화면 캡처) 2018.09.06/그린포스트코리아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집. (NHK 화면 캡처) 2018.09.0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역대급 태풍 ‘제비’가 일본 서부지역을 덮친 지 하루도 안 돼 북동부지역에는 지진이 발생했다.

6일 새벽 3시 8분쯤 일본 북단 홋카이도(北海道) 남부에서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 아비라초(安平町), 삿포로에서 진도 6강~5강의 지진이 관측됐다. 홋카이도와 바다 하나를 사이에 둔 남부 아오모리에서도 흔들림이 있었다.

진도 6강은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해당 지진에 대해 규모 6.6, 진앙지는 삿포로 남동쪽 64.8km, 깊이는 33.4km라고 발표했다. 

최초의 강진 이후 인근 지역에서는 규모 4.3~5.4의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일본 NHK는 10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1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도마코마이시에서 82세 남성이 자택 계단에서 떨어져 심폐 정지 상태에 빠졌고 아쓰마초에서는 주택 5채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삿포로시에서는 주택 2채가 붕괴, 무로란시에서는 석유 화학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홋카이도의 가장 큰 공항인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고 홋카이도와 일본 본토를 잇는 고속철도 운행도 중단됐다.

또 화력발전소가 멈추면서 홋카이도 전 지역의 295만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마련하고 피해 상황 파악과 구조활동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6일 오전 기준 일부 지역 산사태로 인해 30여 명 이상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기상청은 구조활동에 매진하는 한편 본진 발생 후 2~3일 사이에는 큰 여진이 올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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