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8월 텀블러 판매량 전년 동기대비 53% 증가

환경부가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컵 남용을 단속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커피전문점들은 이 기간 중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컵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권오경 기자)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부가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컵 남용을 단속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커피전문점들은 이 기간 중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컵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권오경 기자)2018.9.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환경부가 커피전문점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단속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커피전문점들은 이 기간 중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컵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6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달 텀블러·머그잔 등 일회용컵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MD)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3%나 껑충 뛰었다. 일회용컵 단속이 시작되면서 판매량 증가 폭이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업계에서도 이 같은 다회용컵 판매량 증가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일회용컵 사용 규제 조치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규제조치가 사람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켰고, 자연스레 일회용컵을 대체하는 상품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환경부의 이 같은 조치로 텀블러와 머그잔 등 다회용컵을 이용한 음료 주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 7월 기준 다회용컵 사용 고객이 300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1년간 기록 380만명에 근접했고, 연내 5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벅스는 개인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300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다회용컵 사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누적 할인액은 1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관계자는 "개인 다회용컵 할인 횟수 집계를 시작한 2007년부터 12년간 누적 할인 금액은 75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이밖에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도입하고, 비 오는 날 우산 비닐 대신 물기 제거기를 들이는 등의 친환경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다른 커피 전문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지난달 텀블러와 머그잔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SPC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7월 텀블러 판매량이 전달보다 22%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69%나 뛰었다.

SPC는 "지난달 13∼31일 텀블러를 사면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달 텀블러 판매량이 올해 7월보다 20%가량 늘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환경보호나 친환경 소비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텀블러 구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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